눈물젖은 두만강

2022. 12. 11. 18:24갤러리

 

눈물젖은 두만강

1935년 이 노래를 작곡한 이시우는 순회공연을 위해 중국 두만강 도문에 한 여관에서 묵게 되었다. 그런데 옆방에서 한 여인이 비통하게 우는 소리가 났다. 다음날 이시우는 여관주인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여인은 여관주인의 친구 김증손녀였다. 그 여인의 남편 문창학이 독립운동을 하러 갔는데 몇 년 동안 오지 않았다.

부인은 남편을 찾아 헤매 다녔고 그러다가 남편 문창학이 닷새 전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사실을 접한다. 공교롭게도 남편 문창학이 사망한 날은 그의 생일이었고 그 김증손녀는 남편의 생일상과 제사상을 모두 차렸다. 이후 제사를 다 지낸 후 그 김증손녀는 두만강으로 뛰어 들어 생을 마감하였다고 전해진다.

이 사연을 접한 이시우는 충격을 받아 눈물젖은 두만강을 작곡하면서 망국의 원한과 민족의 설움을 통탄하는 감정을 실었다. 이 노래는 김조성을 대표로 1935년 민족항일기 말에 설립되었던 신파극단인 예원좌극단의 소녀 화술배우인 장월성이 처음 불렀고, 가사의 마지막 부분인 그리운 내 님이여, 그리운 내 님이여, 언제나 오려나. 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면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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